권순우가 지난 2일 서울 올림픽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인터뷰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차전에서 패했다.
권순우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 1복식) 벨기에와 경기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115위)에 1-2(6-1 4-6 6-7<6-8>)로 무릎 꿇었다. 1세트를 무난하게 따낸 권순우는 2세트부터 베리스의 서브에 고전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고스란히 넘겨줬다. 베리스의 이날 서브 시속은 최고 209㎞/h(권순우 207㎞/h)까지 찍혔다.
1세트에서 상대 서브를 세 번이나 브레이크한 권순우는 2, 3세트에선 고전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3세트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두 차례 서브에서 실책과 더블폴트로 2점을 내줬다. 이어 상대 서브에서 2실점, 3-4로 역전당했다. 분위기를 전환 6-4로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6-6이 됐고, 발리 실책에 상대 포핸드 공격이 이어져 아쉽게 패했다.
한국-벨기에전에서 승리한 국가는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한다.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까지 총 네 차례 세계 16강 타이틀을 달았다. 만약 올해 벨기에를 꺾으면 사상 첫 2년 연속 쾌거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