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현은 7일 구단을 통해 "새로운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내가 가진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며 "예전보다 조금 더 일찍 준비해서 컨디션을 빨리 올렸다"고 말했다. 한석현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 1군 캠프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적 후 첫 캠프인 만큼 팀 안팎의 기대가 크다.
한석현은 지난해 11월 리그(2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 LG 트윈스에서 NC로 이적(연봉 3900만원)했다. '외야 듀오' 이명기와 권희동이 FA 신청을 하자 NC가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선택한 게 한석현이었다. 한석현의 1군 통산 기록은 31경기 타율 0.250(32타수 8안타). 크게 두드러지는 성적이 아니지만 2군에선 잔뼈가 굵다.
2020시즌 2군 북부리그 타격왕(0.345)과 도루왕(29개)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2군 48경기에 출전, 타율이 0.338(151타수 51안타)로 높았다. 2군 통산 타율은 0.293. 최소 3개 구단이 '2군 FA 한석현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NC가 유니폼을 입혔다. 영입 직후 임선남 NC 단장은 "한석현은 발이 빠르고 콘택트와 출루 능력을 갖춘 선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왕과 도루왕에 오르는 등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를 영입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석현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그는 "1월부터 창원 NC파크에서 개인 운동하면서 선수들과 친해졌고 캠프에선 같은 외야수 형들이 잘 챙겨줘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 퓨처스리그 FA 취지가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2군에 오래 머물렀다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자신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1군 선수가 되도록 캠프 기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