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73-6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 16패를 기록한 SK는 3위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단숨에 0.5경기로 줄이며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전까지 SK는 현대모비스에 1승 3패로 취약했다. 1999년생 '99즈'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현대모비스 젊은 선수들과 활동량 대결에서 밀린 탓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활동량 대결에서 지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SK는 활동량 넘치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가드 3명을 선발로 투입했다. 김선형과 최성원, 오재현이 선발로 나서 스피드로 현대모비스에 맞섰다.
전략은 통했다. 최성원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속공 사령관 김선형(12점 6어시스트)을 비롯해 자밀 워니(19점 13리바운드) 최준용(10점)도 고루 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4점, 이우석이 13점, 서명진이 18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하고 패했다.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속공이 주 무기인 양팀은 1쿼터 중반 이후 공격 페이스를 올려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가 초반 리드를 가져갔지만, SK는 최성원이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후 김선형과 워니가 연속 득점을 기록해 24-2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양 팀 모두 흔들렸지만, SK가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SK는 쿼터 중반 최준용이 3점을 꽂아넣어 리드를 두 자릿수 벌렸다. 양 팀은 모두 쿼터 야투 성공률 29%에 그쳤지만, 더 많은 시도로 더 많은 득점(16점)을 올린 SK가 점수 차를 벌렸다.
SK의 페이스는 후반에 들어서 좋아졌다. 워니와 최성원이 연속 득점을 기록해 12점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역시 반격했다. 이우석이 헨리 심스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연속 득점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서명진이 세 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55-51로 3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SK였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경기 종료 1분 16초 전 3점슛을 꽂아 70-6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좀처럼 적중하지 않던 에이스 워니의 플로터가 경기 막판 연속으로 터졌고, 6연속 득점을 거두면서 승리에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