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주차에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휩쓴 영화들이 맞붙을 예정이다.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견제할 새로운 영화는 무엇이 될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상망 데이터를 통해 예측해봤다.
◆ 예측 1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어벤져스’ 시리즈로 마블 유니버스(MCU) 세계관을 각인시킨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마블은 여러 개의 영화 세계관을 ‘페이즈’ 단위로 묶어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을 쓰는데, 이번에 개봉하는 ‘앤트맨3’는 마블의 다섯 번째 페이즈 시작점이다.
마블의 페이즈는 전작들을시청할 때 더욱 풍부하게 다음 영화를 즐길 수 있어 강력한 팬덤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페이즈5의 시작인 ‘앤트맨3’에는 마블의 가장 유명한 빌런 타노스보다 강력하다고 공언하는 정복자 캉이 등장한다. 마블은 오는 2025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5' 부제를 '캉의 시대'라고 할 정도여서 마블 마니아들의 관심이 크다.
이러한 기대감은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나타난다. 11일 오후 4시 기준, ‘앤트맨3’의 예매 관객수는 10만 7521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예매 관객수(5만 7515명)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다.
◆ 2위 각축: ‘타이타닉’ vs '더 퍼스트 슬램덩크'
세계적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은 지난 8일 재개봉하자마자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지난 3일(8일~10일)간 ‘타이타닉’을 본 관객수는 10만 683명으로, 1위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16만 243명)보다 초반 흥행도는 떨어진다.
하지만 ‘타이타닉’을 상영하는 영화관이 적은 것을 고려하면 초반부터 상당한 기세로 관람객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타닉의 스크린 수(10일 기준)는 385개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956개)의 40%정도에 그친다.
'타이타닉' CGV 실관람 평점인 에그지수는 99%,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8점 등으로 관객들로 호평을 받고 있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추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타이타닉’에 열광하는 연령대는 의외로 20대 여성층이다. 잭 역할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4K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여성층에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20대가 33.9%로 1위를 30대가 22.7%로 2위를 차지했다. 40대, 50대 연령층은 각 15.9%, 10%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여성이 63,9% 남성이 36.1%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3040세대의 추억을 싣고 막판 스퍼트를 올릴 예정이다. 2월 2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주차에도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타이타닉'이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