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신영우. NC 제공
NC 다이노스 투수 유망주 신영우(19)가 마음을 다잡았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는 구단마다 2023시즌 신인들이 꽤 있다.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는 건 전체 1·2순위로 지명된 김서현(한화 이글스)과 윤영철(KIA 타이거즈)이다. 두 선수 모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서현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로 논란을 자초했지만, 첫 번째 불펜에서 151㎞/h를 기록, 잠재력 하나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들었다.
NC에는 두 선수 못지않은 신영우가 있다. 신영우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전체 3순위가 내야수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이라는 걸 고려하면 투수 중 세 번째, 오른손 투수로는 김서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호명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신영우는 18일(한국시간) 본지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형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훈련할 때 재밌게 하고 있다"며 "불펜 (피칭)을 60개까지 했는데 내일 라이브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 첫 1군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는 신영우. NC 다이노스 제공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신영우를 지명한 뒤 "올해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 중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 가장 좋다. 기량은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며 "포심 패스트볼이 평균 140㎞/h 후반, 최고 154㎞/h까지 나온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신영우는 캠프 초반 80~90% 강도로 진행한 불펜 피칭에서 149㎞/h를 기록했다. 그는 "주위에서 무리하지 말라고 하더라. 최대만 몸이 되는 데까지 하려고 한다.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며 웃었다.
김서현과 윤영철은 입단 동기이자 라이벌이다. 신영우는 "서현이와 영철이는 워낙 잘하고 언론에서도 (기사를) 많이 봤다. 두 친구보다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며 "(지명) 순번은 늦게 받았지만, '미래엔 내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를 하기도 전인데 팬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실력을 갈고닦아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영우는 NC가 미래를 내다보고 육성하는 핵심 유망주다. 그는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올라가 경기하게 되면 상황마다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내려오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팀의 주요 전력으로 머지않아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