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판타G스팟’에 출연한 배우 연지가 제작진의 지시로 노출신을 촬영했다고 폭로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번복했다.
연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노출을 한다면 날 ‘벗는 배우’로만 생각할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판타G스탓’ 촬영 당시 겪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는 촬영을 앞두고 제작진이 갑자기 노출 수위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원래 속옷까지만 노출하기로 예정됐지만 감독이 상반신부터 엉덩이까지 노출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 동시에 이를 거절하면 캐스팅을 교체하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연지는 “(노출을) 하고 싶지 않았다, 양가감정이 교차했다”며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다 벗는다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었다. ‘이 베드신을 찍고 나서 벗는 역할만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지는 “그럼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의 뒤편에는 ‘상업 드라마에서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잖아, 언제까지 단역만 할 거야’라는 한 계단이라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며 “노출 신에 대한 감독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작성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글을 통해 많은 고민을 드러낸 연지는 총 4분의 출연 분량 중 실제 방송에 등장한 2분의 분량을 두고 “두 번 돌려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현장 스태프들의 많은 배려를 받았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은 제작진을 향해 비판의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여배우에게 사전 약속이 되어 있지 않은 노출을 강요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교체한다는 내용인 만큼 파장이 컸다. 이에 대해 일간스포츠는 ‘판타G스팟’ 측에 여려 차례 입장을 확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사자인 연지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저는 저의 선택으로 노출이 있는 작품에 참여했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 그러니 제 글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가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참여한 작품에 누가 될까 염려되어 해당 글은 삭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마지막회가 공개된 ‘판타G스팟’은 제대로 알고 싶고, 제대로 하고 싶고, 제대로 느끼고 싶은 여자들의 진짜 성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고 과감하게 담은 8부작 드라마다. 그룹 EXID 출신 배우 안희연, 배우희, 박선호, 최광록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