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군, 한영 부부가 새로운 부부로 합류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두 사람은 "8세 연상연하 나이에 키도 8cm 차이라, 88부부라 불린다"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실제로 박군의 키는 170cm, 아내 한영은 178cm이다. 잠시 후 두 사람은 "결혼하고 보니 서로에게 속았다"고 '사기결혼'임을 주장하며 신혼 라이프를 전격 공개했다.
박군은 저녁 8시, 퇴근을 하다가 갑자기 집 앞 벤치에 앉더니 드라마를 시청했다. 이후 한참 있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문에 들어서자마자 "오월아~"라며 반려견을 먼저 찾아 한영의 눈총을 샀다.
박군과 한영, 반려견 오월이까지 세 가족이 지내는 신혼집은 화이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깔끔한 곳이었다. 특히 한영은 남편을 기다리며 청소기를 돌리는 등 정리정돈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군은 "신혼집 같은 경우는 와이프가 살던 곳, 차도 와이프가 타던 차다. 저는 몸만 들어갔다. (아내가) 그냥 들어오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박군의 일상을 지켜보던 게스트 홍석천은 "내가 너 같은 애들 많이 만나봤다. 몸만 들어오는 것들. 잘해라"라고 찐 조언해 짠내웃음을 자아냈다.
얼마 뒤, 박군은 김경진의 연락을 받고 외출을 하려 했다. 외출 허락을 받기 위해 박군은 한영에 다가가 "여보 오늘따라 더 예쁜 것 같아"라며 아부를 떨었다.
이어 "내가 긴히 할 말이 있어. 집 앞에 아는 형님이 왔대"라고 떠봤고, 한영은 "보러 왔다고?"라고 물었다. 박군은 "일 있어서 왔는데 시간 되면 밥 먹자는데 밥만 먹고 들어올게"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한영은 "술 안 먹지? 밥만 먹을 거지?"라고 물은 뒤 "그래. 그럼 되지 뭐. 밥 먹고 그러면 2시간이면 되겠지?"라고 물었다. 박군은 "오, 2시간이나? 고맙습니다"라며 프리타임을 즐기러 나섰다.
박군이 만난 이는 개그맨 김경진이었다. 김경진은 식사 메뉴가 술과 어울린다며 박군을 유혹했다. 박군은 "술은 안 된다'며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권유에 "그럼 딱 한 잔만"이라고 해 아찔함을 풍겼다.
결국 남편을 기다리던 한영은 "약속 시간 지났는데 언제 와?"라고 전화 연락을 했고, 박군은 한참 뒤에 돌아와 한영을 분노케 했다. 잠시 후 한영은 박군에게 "한 4시간 걸린 것 같다. 술 마시는 걸 뭐라고 하는 건 아니다. 근데 나한테 '지금 가'라고 '술 안 마셔'라고 거짓말하지 말아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영은 "나는 좀 기분이 나빠. '왜 나한테 말을 한 걸 안 지키지?' 이런 생각이 들어. '내가 하는 말은 무시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라고 토로했다.
한영의 말을 들은 박군은 "여러 명이 함께 있으면 눈치 안 보고 (아내에게) 연락하겠는데 둘만 있으니까 말하기가 미안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영이 "그럼 나한테는 안 미안하냐?"라며 발끈했고, 박군은 "다음부터는 얘기를 잘할게. 가족한테 잘해야지. 미안해. "라며 사과했다.
두 사람의 리얼 일상에 네티즌들은 "아웅다웅하는 모습도 예쁘다", "신혼 땐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안 싸우고 잘 사는 줄 알았는데 반전이네", "실화인지, 설정인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