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원들이 알파세대 메타버스 교육서비스 '키즈토피아'를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부터 직장인까지 포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 '제페토', SK텔레콤 '이프랜드'처럼 게임 요소에 집중한 단일 플랫폼과 달리 목적에 따라 서비스를 나눈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알파세대 특화 메타버스 교육서비스 '키즈토피아'의 오픈베타 버전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키즈토피아의 가상공간은 최대 1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중앙광장'을 비롯해 30종의 희귀동물을 실사와 같은 형태와 모션으로 그대로 옮긴 '동물원'과 중생대의 자연환경과 11종의 공룡을 구현한 '공룡월드'로 구성했다.
체험 후에는 1200여개의 퀴즈로 관련 상식을 복습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친구가 어휘력 향상을 돕는 끝말잇기와 영단어 학습 등을 뒷받침한다.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로 쉽게 접속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메타버스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메타버스의 세 가지 구성 요소인 '아바타' '공간' '액티비티' 중 액티비티에 집중해 타깃 고객군별로 차별화한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키즈토피아는 이 전략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서비스다.
직장인 메타버스 서비스 'U+가상오피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연내 직장인을 위한 'U+가상오피스'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화상회의와 실시간 자막 등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기능은 물론 감정표현을 녹인 스몰톡이 가능하도록 해 재택의 단점인 소통 단절을 최소화한다. 말하는 대로 아바타의 입 모양이 움직이는 립싱크 기능으로 생생함을 더했다.
대학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클라우드 운영대행사업자 메가존, 게임 개발사 갈라랩과 손잡고 수업·상담·도서관 등 대학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입학 전부터 졸업 후 활동까지 일정을 책임지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메타버스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이처럼 이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한 플랫폼을 하나씩 내놓는 전략을 택했다. 이미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경쟁사를 추격하기보다 회사만의 메타버스 정체성을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