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맞수’ 전북 현대에 2-1로 역전승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송민규에게 실점했지만, 엄원상, 루빅손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개막전 승리를 이끈 선수들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관중이 찾아와 주셨다. 울산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우리가 지난해 우승을 했고, 동기부여적인 면에서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역전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우리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팀의 파워가 성장했다는 것이 잘 보였다”고 만족을 표했다.
동점 골을 넣은 엄원상이 후반 8분 루빅손과 교체돼 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서 전반전부터 대비했다. 통증이 생긴 다음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선수가 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태에서 교체하는 게 좋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전반은 ‘전북 타임’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울산이 기세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하프타임 에 전한 이야기에 관해 “침착하고, 냉정하자고 이야기했다. 상대가 처음부터 거칠게 나오는 것을 충분히 대비했다. 다만 실점 장면이 타이밍적으로 좋지 않았다. 반대로 전반전에 동점 골을 넣고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이 경기의 큰 흐름이었다고 본다. 전반전 끝나고 냉정하고 침착하게 우리의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신입생 아타루와 루빅손이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준비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주민규에 관해서는 “첫 경기치고 좋았다. 한두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우리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그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