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된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첫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에드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에드먼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을 쳤다. 에드먼은 4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선발된 에드먼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이강철호에 합류하는 대신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캠프에 참가해 훈련해왔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부모 조국 가운데 한 곳을 택해 출전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한국 대표팀에 선발됐고,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한국계) 대표팀 선수가 됐다.
이강철호가 에드먼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에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맹활약한 바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와 함께 이루는 키스톤 콤비를 향한 기대도 크다.
에드먼은 3월 1일 한국으로 떠나 이강철호에 합류한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을 통해 이강철호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