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가 국내 2위 보안업체인 SK쉴더스 경영권을 인수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발렌베리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지분 70%가량을 확보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거래 규모가 3조원을 넘는 대규모 인수 계약이다. 기존 최대 주주인 SK그룹은 2대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으로 경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SK쉴더스 매각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됐고, 사명 변경은 아직 고려되지 않고 있다.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를 찾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지 간담회에서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발렌베리 가문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기업집단으로, 포트폴리오에 보안 기업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베리 가문이 국내 업계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세운 투자전문 기업이다. 2019년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 60조원에 운용 자산 규모만 90조원에 달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 1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21년 최태원 회장과 발렌베리그룹의 투자 전문기업 총수인 콘니 욘슨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SK그룹은 "최 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EQT파트너스의 콘니 욘슨 회장을 만나 그린 에너지,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분야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2021년 사업부문(SK텔레콤)과 투자부문(SK스퀘어)으로 인적분할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