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윤문식이 깜작 손님으로 등장해, 현재의 아내 신난희씨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반장부터 최다 역할을 맡았던 '마당놀이꾼' 배우 윤문식은 모처럼 김수미와 만나자 반가움에 얼싸안았다. 그는 "보고 싶어서 왔다. 하나도 안 늙었다"며 모두를 반겼고, 김수미도 "당신도 그대로"라고 맞장구쳤다.
이계인 역시 "왜 (윤문식을) 기억을 하느냐면 녹화 끝나고 한 잔 하자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 녹화 끝나고 분장 지우면서는 '계인아 나 요즘 술 못 먹어'라고 불쌍하게 말했다"고 과거 기억을 꺼냈다. 윤문식은 "(이계인이) 보기만 하면 술 먹자고 해서 이가 갈려서. 한 열댓 번은 끌려갔다. 같이 술 먹으면 술값 내는 걸 한번 보고 죽었으면 원이 없겠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계인은 억울해하며 "(임)현식이 형에게 물어봐라. 누가 술값 냈나"라고 항의했고, 윤문식은 "현식이 형은 술값 안내면 너 팰까봐 할 수 없이 낸 거고"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왁자지껄 인사가 끝난 뒤 김용건은 "지금 아내와 힘들 때 만나지 않았냐"고 넌지시 물었다. 윤문식은 "그렇다. 외로울 때 만났다. 본처가 15년을 병원에 있었다. 2008년에 죽었다. 병원에 있을 때는 그래도 의지가 됐는데 딱 죽고 패닉이 더 왔다"고 외로움을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예쁜 여자가 쳐다보더니 웃으며 '저 모르시겠어요?'라고 하더라. '나 알아요?’라고 물었다. 알고 보니 지인이었다"며 운명적인 재회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아내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혼자 살면 아무래도 좀 힘들 것 같으니 나랑 사귀었으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아내가 너무 고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윤문식은 "내가 암수술 받고 완쾌 판정을 받아도 사는 게 아니다. 옆에서 누가 신경써주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옛날보다 오히려 몸이 편해진 것 같다"며 2017년 폐암 투병 사실토 털어놨다.
그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던 '늦둥이 아빠'이자 싱글남 김용건은 "옆에 의지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깊이 공감했다. 윤문식은 "우리 마누라가 내 종교다"며 폭풍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