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확률이 역대급으로 추락 중이다. 운도 따르지 않는다.
26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12개 조 중 A조부터 G조까지 절반의 조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쳤다.
A조에서 1승 2패 승점 4에 골득실 -1,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현재 다른 조 3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성적의 8개 팀까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조 3위 12개 팀 중 8위 안에 머물러야 다음 라운드를 노릴 수 있지만 조별리그 일정 절반이 지난 가운데, 한국은 6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32강 진출 확률도 급락하고 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 전 패배(0-1) 직후 91%에 달했다. 3차전 남아공전이 남아 있기에 조 2위 진출이 가능했고, 한국이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확률이 높았다.
아쉬운 표정의 대표팀. 연합뉴스
남아공전 충격의 0-1 패배에도 한국의 진출 확률은 87%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1차전 체코전 승리(2-1)로 승점 3을 거둔 데다, 골득실도 -1밖에 되지 않아 그래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게 옵타의 해석이다.
하지만 이후 이변이 속출했다. 충격의 남아공전 패배 이튿날인 26일, E조에서 1무 1패로 승점 1에 불과하던 에콰도르가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승점 4가 된 것. 승점에서 한국을 앞지르며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고, 옵타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73%로 떨어뜨렸다.
이후에도 이변은 계속됐다. 1승 1패 승점 4를 기록 중이던 스웨덴이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또 한국을 제쳤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69%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D조 3위 후보 호주와 파라과이까지 1승 1무 1패 승점 4를 확정하며 한국의 32강 진출 예상 순위를 더 끌어내렸다. 한국의 확률은 현재 54.45%다.
독일을 꺾은 에콰도르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아직 확률은 절반 이상이다. 남은 일정 6개 팀 중에서 3개 팀이 한국보다 승점, 골득실이 낮아야 한국이 32강 진출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전 '역대급 조 편성'이라는 희망을 안고 결전지 멕시코에 입성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인해 1승 2패 졸전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남은 경기 일정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