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간판선수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전날까지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5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이날 오전 귀국한 2루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이번 대회 키스톤 콤비를 구축한다.
김하성은 “대회가 임박했다는 게 실감난다. 야구팬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비록 3경기였지만, 시범경기에서의 컨디션도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목표는 이강철 대표팀 감독 이하 다른 선수들과 같다. 미국행.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는 것이다. 그는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를 해야 한다. 당연히 미국에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소속 선수 11명이 이번 WBC에 출전한다. 캠프에서 WBC 분위기가 조성됐느냐는 물음에 김하성은 “(팀을 떠나기 전) 다들 ‘잘 하고 오라’는 인사를 했다. (주전 3루수이자 팀 리더) 매니 마차도는 ‘결승전에서 보자’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한국은 1라운드 2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김하성의 팀 동료 다르빗슈 유가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과의 대결이 성사되는 것.
김하성은 “다르빗슈가 ‘너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더라. 특별한 얘기를 나눈 건 아니다. 다르빗슈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대표팀 동료들과 공유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2일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다. 이정후, 김혜성 등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 전 동료들과 조우한다.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뛰게 돼 반갑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