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 2023 오프닝 스코어 경신! ‘앤트맨3’ 넘으며 한국 영화 자존심 세웠다[종합]
정진영 기자
등록2023.03.02 10:29
영화 ‘대외비’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단단히 세웠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대외비’는 개봉 첫날인 전날 18만 881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19만 2613명으로 파죽지세 50만 돌파를 예감하게 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만년 국회의원 후보인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지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대외비’ 개봉 전까지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스코어는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세운 17만 4879명이었다. ‘대외비’는 3.1절에 개봉,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 외화들의 독주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이 작품은 약 3년 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이 밀렸다가 뒤늦게 관객들과 만난 것이라 이 같은 관객들의 호응이 반갑다.
지난해 ‘아바타: 물의 길’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이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까지 외화의 박스오피스 장악이 계속된 상황. ‘대외비’가 깜짝 흥행을 넘어 박스오피스에서 장기 집권하며 한국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