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출연자 김용필이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4일 김용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스터트롯2’를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떤 말씀을 드려야 제 마음이 잘 전달이 될지 그리고 팬분들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이 될지 고민이 많았던 지난 보름간의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듀엣 한 곡 미션 녹화가 끝나고 며칠간은 저 역시 수많은 생각과 감정에 싸여 있었다”며 “최선을 다했다는 안도와 생각지도 못한 단계까지 올라왔다는 감사한 마음속에서도 수시로 뚫고 올라오는 지난 무대에 대한 후회로 복잡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없이 고맙고 소중한 여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며 ‘미스터트롯2’ 제작진과 스태프, 마스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용필은 빅컬쳐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수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마음을 위로하는 가수로 성장해 가는 여정을 팬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용필은 지난 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2’에서 추혁진과 본선 4차전 2라운드 한 곡 ‘듀엣 대결’을 펼쳤으나 음 이탈 실수로 탈락했다.
이하 김용필 입장문 전문.어떤 말씀을 드려야 제 마음이 잘 전달이 될지 그리고 팬분들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이 될지 고민이 많았던 지난 보름간의 시간이었습니다.
듀엣 한 곡 미션 녹화가 끝나고 며칠간은 저 역시 수많은 생각과 감정에 싸여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안도와 생각지도 못한 단계까지 올라왔다는 감사한 마음속에서도 수시로 뚫고 올라오는 지난 무대에 대한 후회로 복잡했습니다.
그래도 인생이, 삶의 순간순간이 과연 의도대로 되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를 돌이켜 보면 한없이 고맙고 소중한 여정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데에는 팬들께서 남겨주신 한마디 한마디가 엄청난 위로의 힘을 발휘했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아파하시고 걱정해주시고 각자의 사연을 담아 남겨주신 글들을 보며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눈물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간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글로 적어보려 합니다.
미스터트롯에 참가하게 된 과정은 방송을 통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도전에 두려움이 커지는 나이에 용기를 확인해보자는 절박함이 가장 컸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뉴스나 경제 프로그램 위주로 방송 생활을 해왔던 저로서는 이번 경연을 계기로 라디오DJ나 마음 따뜻해지는 음악프로그램 등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품고 있었습니다.
가수가 되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는 저로서는 탑 7에 들지 않는 이상은 가수로서 발을 내딛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경연 첫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고 연습에 도움을 주신 엔터테인먼트 대표님과도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지 못하면 용필 씨도 원래 하던 일을 하고 각자의 길을 가야지 계약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의견을 처음부터 주고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마지막 성적표를 받아 든 그날, 대표님이 마지막으로 물으셨습니다.
"용필 씨 가수 할래요? 솔직한 마음 말해봐요~"
저는 잠시 고민했습니다. 과연 내가 가수로서 무대에 설 준비가 돼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수많은 팬들께서 제 노래를 듣고 남겨주신 말씀들도 떠올랐습니다.
대표님에게 대답했습니다.
"네 가수 해보겠습니다. 배우면서 채워가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 김용필은 빅컬쳐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수로서의 삶을 시작하겠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마음을 위로하는 가수로 성장해 가는 여정을 팬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팬클럽 용 feel 하모니 그리고 fan에서 기꺼이 마음을 나눠 주신 팬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인생에 남을 기회를 주신 미스터트롯2 제작진에게 고맙습니다. 잠을 못 자고 밤낮으로 고민하고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작가님 피디님 음악감독님팀 안무팀 의상팀 외에도 여러 스태프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부족한 저에게 진심을 담아 인생에 깊이 새길 말씀을 해주신 마스터님들께 존경의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