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11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던 로저 버나디나(39)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의 첫 득점을 안겼다.
버나디나는 8일(한국시간) 대만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3 WBC A조 1라운드 1차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네덜란드는 선발 투수 톰 더 블록이 2회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낯선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끌려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버나디나가 포문을 열었다. 0-1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바 선발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로부터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네덜란드는 후속 타자 젠더 보가츠가 땅볼을 치며 버나디나를 2루로 보냈고, 후속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좌중간 안타를 치며 버나디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버나디나는 2017~2018시즌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로 뛰며 270경기에 출전, 타율 0.315 47홈런 181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 통합 우승 주역이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다시 한국야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 WBC 대표팀과 KIA의 2023시즌 선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