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버나디나(39)가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치며 네덜란드의 값진 첫 승을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8일(한국시간) 대만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3 WBC A조 1라운드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버나디나의 활약이 빛났다. 버나디나는 지난 2017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한국 나이 마흔에도 대표팀에 뽑힌 버나디나는 이날 2안타 1득점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버나디나는 빠른 발로 팀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뒤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버나디나의 활약은 계속됐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버나디나는 다음 타자의 삼진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불혹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빠른 발을 자랑하며 쿠바 내야진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2안타 1볼넷 1도루, 버나디나의 활약은 결정적이었다. 버나디나의 공수주 맹활약 덕에 네덜란드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