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핸드 투수 고영표(KT 위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봉에 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영표가 WBC 1라운드 (9일 낮 12시) 호주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8일 밝혔다.
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호주전 선발로 타서는 고영표. 연합뉴스
고영표는 지난 1월 WBC에 출전할 30명의 최종 선수 명단이 발표될 때부터 호주전 선발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6일과 7일 평가전에서 대표팀 투수 중 유일하게 등판하지 않아 호주전 등판이 확실시됐다. 다만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공식 발표 전까지 이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순리대로 고영표가 등판한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한 그는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에 최적화된 투수로 꼽힌다.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 등 땅볼 유도에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운 투수 중 땅볼 대 뜬공 비율(1.86)이 가장 높았다.
고영표는 지난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과 최종 모의고사에서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그는 당시 고영표는 "준비는 끝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