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중국과 일본의 경기. 1회 초 일본 대표팀의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 올라 손짓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등판은 딱 한 차례만 남았다. 8강전이 '투수 오타니'의 마지막 등판이다.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을 만나 "오타니는 WBC 8강전에서 투구할 예정이다.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오는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이에 WBC 모든 일정을 마치고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일본은 11일 기준으로 B조에서 3연승을 거둬 2라운드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8강전은 15일 또는 16일 열린다. 8강전을 통과하면 20일 또는 21일에 준결승을 치른다. 결승전은 22일이다. 개막전과 시범경기 등판 일정까지 고려해 준결승 이후 경기에선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
오타니는 지난 9일 중국전에 선발 투구 겸 타자로 나와 투수로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타자로도 대회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타율 0.500) 5볼넷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는 일본이 4강 이후 오르더라도 투수로는 나서지 않지만, 타자로는 계속 나설 전망이다. 오타니와 트라웃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LA 에인절스 동료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의 투타 대결은 무산됐다.
에인절스에서 중심 타선을 형성하고 있는 오타니와 트라웃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투타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을 모았다. '슈퍼스타'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얻고 있다. 미국이 자랑하는 최고 타자 트라웃은 주장을 맡아 미국 대표팀을 이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