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다.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재무부의 설명이다. 다만 주주와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SVB 고위 경영진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재무부는 뉴욕주 금융당국이 이날 폐쇄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준은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금(BTFP)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담보를 내놓는 은행에 1년간 자금을 대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