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13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58-70으로 졌다. 신한은행은 결국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우리은행에 내줬다.
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18득점·12리바운드)와 김진영(17득점·8리바운드)이 맹활약했지만, 막판까지 높은 집중력을 보인 우리은행을 넘을 수 없었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사실 걱정을 정말 많이 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쉽게 말 못 했지만, 우리 팀 자체가 김단비가 나가면서 새로 판을 짰다. (선수들이) 서로 얼굴만 알지, 장단점을 모르고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봄 농구도 하고 팀으로서 성장했다. 안 좋은 모습도 있었지만, 잘할 때는 좋은 모습도 많이 보였다. 진 건 아쉽지만,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나단 감독은 올 시즌 팀을 이끌면서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했다. 구 감독은 “노트 정리를 많이 한다. 내년에 해야 할 것, 내가 부족한 점 등을 파악했다. 수비적, 공격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잡아야 한다”며 “내년에는 ‘이 팀 변했네’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다. 디테일한 부분을 잡으려고 정리해놨다. 몇 주 동안은 농구를 안 보고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한채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구나단 감독은 “내가 여기 코치로 시작했을 때, 주전 선수들이 다 은퇴했다. 김단비가 있었고 한채진이 여기 처음 왔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훈련을 빠진 적이 없다. 언니, 고참이라고 안 뛰어도 되는 것까지 해주면서 어린 선수들을 끌어줬다”며 “여기가 친정이니 언제든 가족처럼 오라고 했다. 이제부터는 감독과 선수가 아닌,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가 생긴 것 같다. 아직 감독님이라고 부르지만, 편해진 사이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