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이 폴 포그바(30·유벤투스)의 영입 기회를 직접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 소속으로 리그에서 단 35분 출전에 그치는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서도 역대 최악의 먹튀 오명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더부트룸은 15일(한국시간) “포그바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을 통해 맨유를 떠났다. 포그바는 당시 토트넘에 합류하기를 원했으나 콘테 감독이 그를 거절했다”고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선수 출신 에이전트 마시모 브람바티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포그바는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자유계약을 통한 합류할 새 구단을 찾아 나섰다. 첫 번째 옵션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시절 스승이었던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합류였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포그바의 토트넘 합류 의지를 확인하고 콘테 감독에게 영입 의향을 물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직접 포그바의 영입을 거절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브람바티는 투토메르카토웹과 인터뷰에서 “포그바의 첫 번째 선택지는 콘테 감독의 토트넘이었다”면서 “그러나 콘테 감독은 파라티치 단장에게 포그바 영입에 대해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포그바 영입을 거절한 건 콘테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됐다. 포그바는 결국 친정팀인 유벤투스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잦은 부상 탓에 전력 외로 밀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35분 출전한 기록은 포그바의 현재 상태를 고스란히 대변한다.
주급이 워낙 높은 선수로 유명한 터라 유벤투스 입장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 시절 9300만 파운드(약 1474억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활약 탓에 썼던 ‘먹튀’ 오명은 새 소속팀 유벤투스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더부트룸은 “지난여름 포그바를 공짜로 영입할 수 있었음에도 콘테 감독이 ‘거절’한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포그바는 현재 유벤투스에서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콘테 감독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