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이도현이 14세 연상인 송혜교와 로맨스 촬영을 하면서 신경쓰였던 연기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에스콰이어 코리아에는 '이도현, 더 글로리를 본 가족들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서 이도현은 '댓글 인터뷰' 형식으로 '더 글로리' 비하인드를 전했다. 우선 그는 '오늘의 TMI'에 대해 "집에 샴푸가 다 떨어졌더라. 그래서 3개 빈 통이 있는데 그걸 다 합쳐서 머리를 감았다. 그리고 오늘 새 칫솔을 꺼냈다. TMI니까 다 말해야겠다. 집 정리가 안 돼 있다. 뱀 허물처럼 벗어놓은 옷들이 많은데, 이거 끝나고 집에 가서 정리를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자세히 밝혔다.
이어 그는 의대생 역할만 하다가 '더 글로리'를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역을 맡았는데, 자신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만족스럽고 내가 '와 이 연기는 찢었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도현은 "항상 제 연기를 보면서 오히려 아쉬움이 많다. '아 저 때 이렇게 할걸' 했던 적도 많다. 촬영하면서도 제 바스트 컷 끝나고 상대방 바스트를 찍을 때 생겨나는 아이디어들도 많다. 항상 테이크마다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서 매 순간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도현의 가족들은 '더 글로리'를 어떻게 봤을까"라는 질문에는 "엄마가 되게 웃겼다. 엄마가 '아들 대박이야! 너무너무 재밌어 대박이야!', '김은숙 짱이야, 송혜교 짱이야'라고 하셨다. '엄마, 나는요?'라고 했더니 '우리 아들도 짱이야'라고 하셨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14세 연상인 송혜교와의 멜로 연기에 대한 비화도 고백했다. 이도현은 "신경이 많이 쓰였던 부분은 아무래도 (송)혜교 누나랑 멜로 로맨스가 붙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저는 20대지만 역할 자체가 30대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20대의 티가 안 날까, 어떻게 하면 혜교 누나랑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그런 것들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촬영하면서도 '너무 오버스럽지 않나요?', '너무 애 같지 않나요?'라고 하면서 연기를 한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더 글로리' 대사 중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던 대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이도현은 "사실 다 쉽지는 않았다"면서 "가장 어려웠던 대사는 '할게요 망나니', 이 대사였던 것 같다. '칼춤 출게요', '말해봐요. 누구부터 죽여 줄까요' 이게 상대방 대사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제 호흡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대사여서 그런지..작가님도 인정하셨다. 그거 어려운 대사라고"라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맨스 코미디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도현은 "장난을 치면서 연기해 보고 싶다. 저도 장난기가 워낙 많은 사람인데 제가 해왔던 장르들은 항상 어디선가 멀리서 바라보는 역할들이었다. 투닥거리고 찌질한 면도 보여주고 밝은 로맨스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