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는 지난해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유럽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43만 명의 팬들과 만났다. 매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글로벌 존재감을 빛낸 에이티즈는 다음 달 28일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 월드투어의 시작이었던 서울에 닻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리더인 홍중은 “약 1년 2개월 동안 두 개의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어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 팬데믹이 끝나고 오랜만에 글로벌 팬들을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에 우리에게 너무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며 “앞으로 에이티즈의 활동에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고 대중이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월드투어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민기는 “많은 공연을 경험하면서 실력적으로 늘기도 했다. 또 공연을 이끌어가는 부분은 물론 에이티니(공식 팬덤명)와 소통하는 방법에 있어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길었던 월드투어를 마친 에이티즈는 콘서트를 하면서 성장한 부분으로 실력은 물론 체력도 꼽았다. 종호는 “월드투어를 하면서 매번 ‘야간비행’을 어떻게 부를까 고민했다”며 ”어떤 포인트를 잡고 노래를 불러야 목에 무리가 안 가면서 전달력도 있을지 고민했는데, 그 방법을 유럽 투어 중 찾았다. (콘서트) 후반부쯤 다행히 정답을 찾아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이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했다.
우영은 “최근 ‘케이콘 2023 태국’(KCON 2023 THAILAND)에서 연속으로 다섯 곡을 무대로 했는데 예전만큼 힘들지는 않았다”며 “‘우리가 월드투어를 하며 관리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이티즈는 월드투어 중 제일 기억에 남은 것을 묻자 “글로벌 팬들의 떼창”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산은 “노래의 대부분이 한국어다. 언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큰 목소리로 열심히 소리 내어 불러주더라”면서 “팬들의 사랑을 피부로 가깝게 느낀 순간이기도 했고, 그런 것을 보면서 ‘교감에 있어 언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윤호는 팬들의 이벤트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야간비행’이라는 곡을 앙코르곡으로 했을 때 에이티니가 준비해 준 슬로건 이벤트가 힘이 많이 돼서 기억에 남는다”며 미소 지었다.
그런가 하면 에이티즈는 월드투어 중에도 신보를 발매,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7월 여덟 번째 미니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1 : 무브먼트’(THE WORLD EP.1 : MOVEMENT)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에이티즈의 첫 번째 밀리언셀러가 됐다. 에이티즈는 기세를 몰아 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 3위에 진입하는 눈부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에이티즈는 타이틀곡 ‘게릴라’(Guerrilla)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쥔 데 이어 음악방송 6관왕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우영은 “에이티니가 없었으면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것만큼 멤버들도 힘을 얻었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홍중은 “활동할 때마다 보이거나 느껴지는 성취감이 없다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은데 감사하게도 팬들이 하나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많은 호응을 해주고 성과를 만들어줘서 우리의 우선순위가 팬들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책임감과 관련이 있다.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오히려 그 순간만 기뻐하고 바로 다음을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티즈는 1년 2개월간의 음악적 성장에도 자부심을 나타냈다. 홍중은 “‘더 월드 에피소드.1 : 무브먼트’는 새로운 시리즈를 알리는 앨범이었고, 해당 앨범에 파격적인 색깔의 곡들이 많이 들어갔었다. 목소리도 다르게 써봤고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장르도 담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음악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고 해준 것 같다”면서도 “팬데믹 당시 팬들을 만나지 못하면서 멤버별로 개인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앨범 발매 전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이야기했을 때도 멤버들은 어떤 음악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였고 프로듀서들도 같은 생각을 했다. 그동안 해왔던 강렬함을 극대화한 음악을 실어보자고 했을 때 그게 다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음악적 성장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발매할 앨범에도 ‘더 월드 에피소드.1 : 무브먼트’만큼 파격적이고 신기하게 들을 만한 곡들이 많이 수록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계속 음악적으로 변화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며 K팝의 위상을 높인 에이티즈는 팬들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다음 달 ‘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앙코르 인 서울’(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 ANCHOR IN SEOUL)을 개최하고 뜨거웠던 월드투어의 감동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전한다.
홍중은 “100% 다른 세트리스트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월드투어를 하며 팬들이 어떤 곡을 듣고 싶어 하고 보고 싶어 했는지 공부를 많이 했다”며 “가능한 상황 속에서 최대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다. 그게 앙코르 콘서트를 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2023년도 힘차게 달릴 에이티즈의 목표는 오래오래 좋은 모습으로 음악을 하는 것이다. 에이티즈는 “K팝이 좋은 주목을 받고 있을 때 활동하는 그룹인 만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도 진입해보고 싶다. 또 각종 시상식이나 다양한 곳에서 팬들의 이름을 외치며 감사함을 전하는 것도 목표다”라며 “그런 것들을 하나씩 이뤄가고 싶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