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의 과거 히트곡들이 최근 차트에서 역주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012년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아티스트’(aRtisT) 타이틀곡 ‘투 유’가 그 중심에 섰다.
‘투 유’는 몽환적인 사운드와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자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조화를 이룬 감성 댄스곡이다. 오랜 시간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은 토끼 춤을 틴탑 버전으로 승화시킨 포인트 안무가 당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발매 당시에도 큰 사랑을 받은 ‘투 유’는 11년이 지난 현재, ‘유재석 픽’으로 다시 역주행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유재석이 지인들과 ‘투 유’ 댄스 커버를 연습하고 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콘텐츠화를 제안했다. 유재석이 2020년 팬데믹 당시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했다가 공개는 불발됐던 ‘투 유’ 댄스 커버를 다시 하자고 한 것. 이에 유재석은 댄스 커버를 함께한 하하, 조세호, 양세형, 황광희, 유병재에 이이경을 더해 프로젝트 커버 그룹 ‘원탑’을 결성했다. 이어 연습 개시 3년 만에 원곡자 틴탑과 만났다.
지난 18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를 통해 소환된 틴탑 완전체. 틴탑은 데뷔 14년 차에도 여전히 날렵한 스텝과 칼군무로 화제를 모았다. 틴탑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20일 발표한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4위에 오르는가 하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3월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11위에 랭크됐다.
재소환된 것은 틴탑뿐이 아니다. 틴탑의 과거 히트곡들 역시 주목받았고, 유재석이 댄스 커버까지 시도한 ‘투 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를 증명하듯 틴탑과 유재석의 만남이 담긴 지난 18일 ‘놀면 뭐하니?’ 방송 이후 멜론 일간 차트 기준 1000위 권 밖에 있던 ‘투 유’는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23일 334위에 안착했다. 그런가 하면 25일 오전 7시 기준 댄스 차트 57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곡에 대한 감상을 적을 수 있는 댓글에는 “‘놀면 뭐하니?’보고 왔다. 노래 너무 좋다”, “요즘 매일 듣는다. 역주행했으면 좋겠다”, “톱100 들어보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틴탑 리더 캡은 소속사를 통해 “또 한번 역주행하게 될지 몰랐다. 하나둘 다시 찾아주는 게 한 줄기 빛이 내리는 것 같이 기쁘다”고 전했다. 천지는 “우리를 기억날 수 있게끔 도와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놀면 뭐하니?’ 덕분에 틴탑이 다시 빛났다. 너무 소중하고 전부였던 기억을 한 번 더 떠오르게 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항상 함께할 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니엘은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재석이 형과 대중에게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났는데도 우리 노래를 사랑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늘 함께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리키는 “이번 계기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기쁘다. 하루빨리 멋진 모습으로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창조는 “우리 노래를 좋아해 주고 들어주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며 지내겠다.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틴탑은 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숨듣명 특집 이후 ‘투 유 2020’을 발매하며 대중의 환호에 부응했다. 틴탑이 돌아온 역주행에 또다시 완전체로 팬들과 만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