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농구부의 전국제패 실화를 그린 영화 ‘리바운드’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31일 장항준 감독은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리바운드’ 인터뷰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김은희 작가가 ‘이건 꼭 해야 한다’며 본인이 고쳐보겠다고 했다”며 “김은희 작가가 20일 정도 고치고 제가 마지막으로 각색해 회사에 줬더니 ‘정말 좋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리바운드’는 제작 과정에서도 투자가 무산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적처럼 넥슨에서 전액 투자를 결정해 다시 촬영팀이 꾸려졌다고. 장항준 감독은 “때가 되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넥슨에서 투자하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넥슨 대표님께서 ‘넥슨의 영화사업 첫 출발이 이 작품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하시더라. 그날 술을 엄청나게 마셨다”고 회상했다.
김은희 작가는 ‘리바운드’ 촬영 중에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항준 감독은 “편집본을 보여주니 김은희 작가가 ‘오빠 이 영화는 오빠의 대표작이 될 거야’라고 했다”며 “제게 정신적인 도움이 많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는 4월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