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초반은 지지부진했다. 좀체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17분, 수원 미드필더 최성근이 갈레고를 막는 과정에서 왼 무릎이 뒤틀렸다.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수원은 이종성을 투입했다.
강원도 공격 작업이 무뎠다. 결국 전반 36분 알리바예프와 갈레고를 빼고 ‘쌍포’ 양현준과 김대원을 넣었다. 이후 강원의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수원이 ‘벼락포’로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 바사니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반 박자 빠르게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강원은 킥오프 후 유인수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은 치열했다. 수원은 슈팅 감각이 좋은 바사니가 거듭 강원 골문을 노렸다. 강원은 양현준과 김대원을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수원은 후반 15분 안병준 대신 뮬리치를 투입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은 뮬리치의 첫 경기.
뮬리치가 피치에 들어서자 수원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뮬리치는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그러나 강원의 ‘한 방’이 강했다. 후반 28분 김대원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내준 공을 김진호가 받은 후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쳤다. 직후 왼발 슛으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첫 승을 위한 양 팀의 경쟁은 치열했다. 거듭 ‘한 골’을 위해 공격 또 공격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바사니의 백힐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후반 45분 디노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두 팀은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