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외야수 이병규, 내야수 이승원과 함께 불펜 원종현(36)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원종현은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베테랑이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25억원. 한화 이글스와 개막 2연전에 모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64, WHIP(이닝당 출루허용)도 2.40으로 높았는데 부상까지 겹쳤다. 홍원기 감독은 "(검진 결과) 굴곡근(팔뚝) 부상이 나와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할 거 같다. 진단 결과는 4주 정도로 나왔다"고 말했다.
최소 한 달가량 이탈하게 되면서 불펜에 작지 않은 공백이 생겼다. 홍 감독은 "개막 2연전에서 중요한 상황에 오랜만에 나가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나 보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허리 통증 문제로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송성문과 전병우도 각각 중수골 골절과 허리 통증을 이유로 지난 3일 1군에서 빠진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종현까지 이탈했다.
한편 1군 엔트리에서 3명을 제외한 키움은 3명을 새롭게 등록했다. 외야수 임병욱과 불펜 자원 김성진 그리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최원태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