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선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나는 여기에 있다’ 개봉을 기념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진운은 같은 사무실에 있는데도 한 번도 못 봤던 배우다.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찍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한선은 “정태우 빼고는 다 처음으로 호흡하는 배우들이었다”며 “정진운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섬세하다. 하나에 빠지면 몰입을 잘하는 편이더라. 나도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선배로서 가르쳐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계속 배워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내가 누구를 가르칠 수 있는 실력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워야 할 부분이 있으면 계속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 작품을 보면 항상 내가 많이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조한선은 영화를 찍으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정진운과 터널에서 맞붙었던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정진운이 힘이 너무 좋더라”며 “거의 내가 꼼짝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는 심지어 너무 더워서 땀 분장을 안 해도 온몸이 땀에 젖었을 정도다. 정진운은 몸이 다 흙으로 범벅이 됐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살인자를 쫓던 형사 선두(조한선)가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아승(노수산나)를 통해 살인자와 자신이 같은 공여자의 장기를 이식받았다는 걸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