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 자신을 표했다. 동계 전지훈련 당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산은 12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K리그1 수원 삼성과 FA컵 3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올 시즌 충남아산FC와 K리그2 2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둔 안산은 이후 3경기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특히 직전 서울 이랜드와 리그 맞대결에서 1-4로 대패했다. 리그에서도 반등하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수원 역시 올 시즌 리그 6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로 처진 실정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임종헌 감독은 “지금 우리 상황이 별로 안 좋다. 안 뛰는 선수 위주로 한다. 리그에 신경을 써야 한다. 4월에 6경기를 한다. 부득이하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수원 삼성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입을 뗐다.
안산은 2023시즌 동계 전지훈련 당시 수원과 연습 경기를 가졌다. 임종헌 감독은 “제주에서 1-2로 졌는데, 선수들이 그날 경기에 밀린다거나 안되는 걸 못 느꼈다고 하더라. 수원도 (주전이) 많이 빠졌다. 후반에 안되면 내보낼 것 같은데, 우리도 승부를 내야 한다. 자신감은 있다”고 했다.
중원에 고민이 있는 안산은 수원을 상대로 스트라이커 김경준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실험을 한다. 임종헌 감독은 “스리백을 쓰면서 경준이를 미드필더로 기용한다. 동계 때부터 미드필더가 약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경준이에게 계속 연습도 시키고 생각하고 있으라고 했다. 오늘 그걸 테스트하는 것이다. 경준이가 미드필더에 서니 3-4-3으로 나갈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수원을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K리그1 팀과 경기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되리라 봤다. 임종헌 감독은 “우리는 수원 삼성과 경기한다는 자체가 동기부여다. 여기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리그 경기에서도 힘을 얻을 것 같다. 잘못돼도 큰 부담 없이 한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