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9-7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판 보스턴의 매서운 추격으로 동점 위기에 처했으나, 8회 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개막 12연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 타이까지는 1경기. 탬파베이가 14일 보스턴전 스윕에 성공하면 1982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1987년 밀워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발 타즈 브래들리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아로자레나가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얀디 디아즈도 3안타 2타점,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포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탬파베이는 1회 아로자레나의 3점포와 4회 말 디아즈의 희생플라이, 완더 프랑코의 2타점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5회 3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 말 베탄코트와 비달 브루얀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더 달아나며 리드를 지켰다.
보스턴도 4-8로 추격하던 7회 초 라파엘 데버스의 3점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8회 말, 프랑코의 2루타와 이삭 파레디스의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아로자레나가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