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운이 차세대 스타 기수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서승운은 ‘경마대통령’ 박태종, ‘황태자’ 문세영과 함께 한국경마에서 가장 뜨거운 기수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8월 데뷔한 서승운 기수는 데뷔 첫해부터 10%를 상회하는 승률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13년 국내 최단기간 100승 및 최우수기수 선정, 2014년 최단기간 200승, 2015년 최단기간 300승, 2016년 연간 104승 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서승운 기수는 매년 폭풍성장을 이어왔고, 이제는 당당히 리딩자키(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기수) 등극을 노리고 있다.
올해 서울경마에서는 안토니오 기수가 28승으로 최다승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부경의 서승운 기수는 벌써 37승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통합 최다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주 헤럴드경제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크고 작은 경주를 휩쓸고 있다.
2022년 총 66승을 기록한 서승운 기수는 유현명 기수에 이어 부경의 다승 2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경마 최고의 무대인 그랑프리와 코리아컵을 모두 석권했다. 또 총 일곱 번의 대상경주를 차지하며 부경 최우수 기수에 선정된 바 있다. 성적에 탄력이 붙은 그는 지난해 동기간(11승) 대비 올해는 3배가 넘는 믿을 수 없는 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승운은 올해 높은 승률과 다승 비결에 대해 “평소 성적을 따로 검색해서 찾아보지 않을 만큼 다승엔 달성엔 무관심한 편”이라며 “올해는 부상이나 기승정지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결과인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랑프리와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했던 지난해는 특별했다. 그는 “2022년이 특별한 이유는 위너스맨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는 기수로서 최고의 행운”이라며 “위너스맨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좋은 기수로 거듭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해도 위너스맨과 함께 영광 재현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다승 달성도 좋지만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위너스맨의 질주를 바라보는 경마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감이 느껴진다. 위너스맨의 왕좌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으로 경주에 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승운은 마지막으로 기수 목표에 대해 “서울과 부경경마장 모두 잘 지냈기에 해외에서도 즐거운 경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경마에 몇 번 문을 두들겨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되기도 했다. 꼭 해외무대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