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심 세력에게 자신도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며 동료 가수 A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뉴스는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2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임창정은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발생돼 주가조작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임창정이 자신도 3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뷰와 함께, 동료가수 A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해당 글에서 관련 세력과 만나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한편 “모든 과정에서 제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해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면서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됐다”며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하였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이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면서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주십시오”라고 고개 숙였다.
임창정은 “무대가 아닌 이런 일로 이름이 계속 거론돼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창정은 이 글에서 설립한 기획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투자자를 만났고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이번 사태 관련자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다양한 IP를 갖고 있어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에 투자하겠다고 해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가치투자를 한다며 신망 있는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받아 재태크를 한다기에 주식 거래 방법도 잘 모르고 사업 자금을 투자받기로 한 터라 재태크로 믿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다고 해명했다.
임창정은 다른 고객들처럼 이들에게 일임했고 이들이 소유한 IP들 중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할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골프 예능 촬영지를 답사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었기에 이번 사태가 불거진 데 대해 너무나 당혹스럽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