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감독 선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첼시가 조세 무리뉴(60) AS로마 감독에게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독 본인이 거절하면서 ‘무리뉴 3기’ 첼시는 없을 전망이다.
영국 미러는 2일(한국시간) 풋볼 이탈리아의 보도를 인용, “첼시는 무리뉴에게 복귀 가능성을 묻기 위해 그와 접촉했다”면서 “하지만 무리뉴는 그 논의를 거절했다. 그는 현재 구단에서의 미래를 명확히 하기 위해 로마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2년 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직후 2021~22시즌을 앞두고 친숙한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한 그는 구단에 61년 만의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안기며 다시 ‘스페셜 원’ 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에 시즌 중에는 파리생제르망(프랑스)·포르투갈 대표팀 등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친정 팀 첼시도 그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2차례 첼시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FA컵 우승 1회·리그컵 우승 3회 등 좋은 기억을 함께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이를 거절하면서 첼시 3기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첼시는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로 전환한 뒤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막대한 이적 자금에 힘입어 선수 보강에는 성공했으나, 그에 걸맞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1일 기준 리그 순위는 12위까지 내려앉았다. 시즌 초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 이후 선택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 선임부터 꼬인 모양새다. 포터 감독 역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임시 소방수로 데려온 프랭크 램파드 감독조차 최근 5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현지 매체에선 차기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PSG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첼시는 오는 3일 아스널과의 새벽 2022~23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