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33년 만의 우승을 기념해 특별 유니폼을 만들었다. 각 선수의 얼굴과 사인을 셔츠 앞면 하단에 새긴 것이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안방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벌인 피오렌티나전(1-0 승)을 마친 뒤 홈 팬들과 우승 파티를 열었다. 지난 5일 우디네세 원정 경기(1-1 무)에서 세리에 A 제패를 확정한 나폴리는 이날 홈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수단은 특별 유니폼을 착용했다. 경기에서는 올 시즌 내내 착용한 하늘빛 유니폼을 입었지만, 경기 후 우승 파티에서는 흰색 바탕에 각자 얼굴이 새겨진 셔츠를 착용했다. 김민재 역시 자기 얼굴과 사인이 들어간 셔츠를 입고 팬들 앞에 섰다.
축구 용품 전문 매체 푸티 헤드라인스는 같은 날 나폴리의 유니폼을 조명했다. 매체는 “나폴리는 스쿠데토 축하 행사에서 키트를 공개하고 구매도 가능하도록 했다”면서도 “세리에 A와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 때문에 경기에서 착용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이 유니폼을 어떤 대회에서도 착용할 수 없다. 각 선수가 동일한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세리에 A와 UEFA 역시 같은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셔츠의 겉모양과 색은 같지만, 선수 개인의 얼굴이 새겨져 있어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즉, 이번 우승 축하 파티가 이 유니폼을 공식적으로 보는 마지막일 수 있다.
매체는 “유니폼의 가격이 비싸다. 공식 축구 키트라기보다 값싼 모조품 티셔츠처럼 보인다”고 혹평했다. 나폴리는 이번 특별 셔츠를 한 장당 150유로(약 21만 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선수별로 가격 차이는 없다. 다만 일반 유니폼이 125유로(약 18만 원)라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비싼 가격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