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마요르카)을 향한 토트넘의 러브콜이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영입설을 넘어 다음 시즌 토트넘의 25인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나왔을 정도다.
영국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다음 시즌 25인 스쿼드를 전망하면서 공격수 포지션에 이강인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영입·방출 등 현재 이어지고 있는 이적설을 토대로 한 매체의 전망이긴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토트넘의 관심이나 현지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다음 시즌을 앞두고 2명의 공격수가 이적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공격력을 강화해야 한다. 마요르카의 이강인은 그 일환으로 토트넘이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6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고, 1500만 파운드(약 251억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해리 케인, 그리고 이강인을 다음 시즌 토트넘 25인 스쿼드의 공격수 명단에 포함했다. 영국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이강인을 소개하면서 스쿼드 예상 명단까지 포함시킨 건 깜짝 전망이다. 그만큼 이강인의 활약상에 따른 토트넘 이적설을 영국 현지에서도 비중 있게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토트넘의 공격수 영입설은 이강인뿐만이 아니라 다른 후보도 많다. 그러나 이날 매체가 선수를 소개하고 영입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강인이 유일하다. 루카스 모우라의 이적,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원소속팀(비야레알) 복귀, 브리안 힐의 재임대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이강인이 새로 합류해 토트넘 공격진의 한축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이강인이 다른 리그보다는 스페인 잔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스페인에서도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되는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이강인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AT 마드리드가 바이아웃을 활용하거나 구단 간 이적료 합의가 이뤄지고, 연봉 등 개인 협상도 마무리되면 AT 마드리드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공통된 예상이다.
다만 AT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에 고심하거나 협상이 더뎌질 경우, 이강인도 곧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로 시선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 역시 함께 나오고 있다. 이미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등 여러 EPL 구단들의 이강인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강인의 스쿼드 포함 가능성까지 전망한 풋볼런던의 보도는 토트넘 구단과 현지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