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최근 몇 달간 국내외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이적은 기정사실화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로 비교적 넉넉히 남았다. 그러나 올 시즌 맹활약한 이강인은 스페인 빅클럽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 구단의 눈을 사로잡았다. 바이아웃 및 큰 이적료를 지불한다는 구단이 여럿 있어 마요르카는 놔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력한 행선지로 언급됐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월에도 이강인 영입을 노렸다. 마요르카에 이적료까지 제시했지만, 이견이 있어 품지 못했다. 마요르카를 만족시킬 만한 금액을 제안하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도 아틀레티코가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풋볼 에스파냐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EPL이 유력한 행선지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에 있어 마요르카의 높은 몸값 요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알려진 1,700만 유로(247억원)를 받길 원한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1,000만 유로(145억원) 밑 가격으로만 이강인을 영입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 간 견해차가 커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작다는 게 현지 관측이다. 아울러 아틀레티코가 다음 시즌 스페인 유망주인 로드리고 리켈메를 활용하리라 전망했다.
다만 EPL행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프턴 등 EPL 다수 팀과 연결된 바 있다. 매체는 “EPL 팀들이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데 거의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틀레티코가 (바이아웃을) 내지 않는 한 이번 여름에 이강인을 영입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입단 후 줄곧 스페인에서만 생활했다. 프로 데뷔도 발렌시아에서 했고, 지난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적을 옮겼다. 현지 관측대로 아틀레티코 등 스페인 팀이 이강인에게 적절한 이적료를 내지 않고, EPL 팀의 적극적인 관심이 쏟아진다면 12년 만에 스페인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