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슈퍼스타가 ‘슈퍼콘서트’를 다녀갔다. 그만큼 많은 새 역사들이 쓰여지며 ‘슈퍼콘서트’에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된 ‘슈퍼콘서트’는 올해로 27번째 아티스트를 맞이한다. 첫 번째 공연자였던 가수 일 디보를 시작으로 비욘세, 어셔, 스티비 원더, 마룬 파이브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 한 유명 해외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찾았다.
좀처럼 보기 힘든 해외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국내 팬들은 ‘슈퍼콘서트’의 개최를 손꼽아 기다린다. 수만 명이 이들을 찾아 노래를 떼창하며 환호하고, 때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다.
다음달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7번째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은 브루노 마스다.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티켓팅에 몰리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슈퍼콘서트’는 이렇게 매 공연마다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가고 있다. ‘슈퍼콘서트’ 역사의 순간들을 숫자로 풀어봤다.
◇ 1
당대 최고 팝의 디바로 손꼽히는 가수 비욘세, 휘트니 휴스턴, 레이디 가가의 첫 번째 내한이 ‘슈퍼콘서트’를 통해 이뤄졌다.
2007년 11월 한국을 찾은 비욘세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팬들을 만났다. 1만여 명의 팬들은 비욘세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에 열광했다. 특히 비욘세는 무대에 전면을 LED 영상패널을 설치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장비로 관객들은 영상에 나오는 비욘세의 어린시절 모습이 담긴 영상들을 보면서 공연을 즐겼다.
휘트니 휴스턴은 2010년 공연 당시 10년간의 공백기 후 재개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내한을 해서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났다. 휘트니 휴스턴이 데뷔 25년 만에 한국을 첫 방문했던 터라 관심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는 공연 개최 불과 2년 뒤인 2012년 사망해 ‘슈퍼콘서트’가 한국에서의 최초이자 마지막 공연으로 남았다.
레이디 가가 역시 2012년 첫 내한 공연으로 ‘슈퍼콘서트’를 선택했다. 그는 당시 월드 투어의 첫 무대를 한국으로 정하고 공연 일주일 전부터 입국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레이기 가가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위해 컨테이너 40개를 배로 들여오고 전세 비행기 2대 분량의 장비로 무대를 완성했다. 또 레이디 가가는 공연 시점 기준, 국내외 통틀어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선 첫 여성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 10만
‘슈퍼콘서트’의 단일공연 최다 관객 숫자로 지금까지 2번 기록됐다. 이번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와 지난 2017년 진행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가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2회 모두 만석을 기록하며 동원한 관객 수가 10만명이었다.
한편 슈퍼콘서트가 27회까지 공연을 진행하며 기록한 총 관객 수는 73만명이다. 단일 브랜드 공연으로 엄청난 수치다.
◇ 20·72 슈퍼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넘게 개최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긴 공백을 깬 슈퍼콘서트의 26번째 주인공은 빌리 아일리시였다. 빌리 아일리시는 공연 당시 만 20세로 슈퍼콘서트 단일 공연 아티스트 중 가장 어렸다.
가장 연장자는 비틀즈 멤버였으며 솔로 가수로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킨 폴 매카트니였다. 2015년 2월 무대에 오른 폴 매카트니의 당시 나이는 72세였다. 폴 매카트니는 당초 2014년 5월 내한 공연을 예정했으나 급격한 컨디션 난조로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현대카드는 공연을 다시 추진했고 7개월 뒤 성사시켰다. 폴 매카트니는 무려 3시간 동안 공연을 하며 오랜 기간 기다린 한국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