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택배기사’에서 류석 역을 소화한 배우 송승헌이 악역 캐릭터를 소화한 심경을 밝혔다.
18일 송승헌은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을 하던 분석을 해보려고 노력해왔다. 아직 해 보고 싶은 역할아 정말 많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송승헌 이미지와 다른 악역을 맡았는데, 이런 역 저런 역을 더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빌런 ‘류석’ 캐릭터에 대해 “누군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캐릭터다. 그걸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류석이 가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선택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사에서도 ‘모두가 만족하는 세상은 없다’고 말한다. 세상이 멸망한 후 태어난 류석 캐릭터는 현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위해 냉정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바르고 착한 이미지 역할을 자주 맡았던 송승헌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파격적 캐릭터’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해 촬영한 영화 중 파격적인 캐릭터도 있고, 지금 촬영 중인 작품은 자유분방한 캐릭터다”라며 “어릴 때 갑자기 캐스팅 돼 일적으로만 배우 생활을 해왔지만, 근 10년 새 거짓말같이 현장이 재밌고 더 가고 싶더라. 어릴 때 더 많이 작품을 했다면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