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은구 기자] 두 명의 톱스타가 같은 분야 광고모델로 발탁돼 관련 업계의 새로운 바람몰이를 쌍끌이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이정재와 예능의 최정상인 유재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정재와 유재석은 나란히 비빔면 모델로 활약 중이다. 이정재는 하림 ‘더미식 비빔면’, 유재석은 농심 ‘배홍동 비빔면’ 모델이다.
이정재와 유재석은 1972년생 동갑내기로 데뷔 시기도 1991년과 1993년으로 비슷하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다졌고 유재석은 오랜 기간 ‘국민MC’로 흔들림 없은 위상을 구축해 왔다.
지난해 유재석이 진행을 맡은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이정재가 게스트로 출연해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제52보병사단에서 방위병으로 군복무도 함께했을 만큼 각별한 두 사람의 인연은 비빔면 시장으로 이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0억원대에서 지난해 1500억원 이상으로 약 2배가 커졌고 올해는 18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급성장세다 보니 비빔면 시장에서 제품만큼 모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룹 2PM 출신 이준호, 마마무 화사도 비빔면 모델로 활약 중이다. 모델이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는 만큼 경쟁구도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정재와 유재석은 그러나 모델을 맡고 있는 브랜드들이 1위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게 이들이 맡은 역할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경쟁자라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두 사람이 CF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지극히 대조적이다. 이정재는 비빔면 한입도 멋있게 먹는 반면 유재석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이정재는 2021년 ‘장인라면’으로 하림 더미식의 초대 모델이 된 후, 3년 연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재는 더미식 비빔면 CF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면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10가지 과채를 블렌딩한 비법 양념장과 육수로 반죽한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이 특징인 더미식 비빔면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유재석 또한 2021년 농심 배홍동 비빔면 출시 모델로 발탁된 이래 3년 연속 배홍동과 함께하고 있다. 신제품 배홍동 쫄쫄면 CF에서 유재석은 배홍동집 막내아들 ‘유쫄깃’이라는 새로운 ‘부캐’로 등장해 시크한 이정재와는 다른 유머러스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