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연승을 질주한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게임 차를 1경기로 좁혔다.
4회 쏘아 올린 홈런이 의미 있었다. 트라웃은 5-1로 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보스턴 선발 닉 피베타의 4구째 커터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12호이자 개인 통산 362번째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디마지오와 역대 홈런 공동 85위였던 트라웃은 디마지오를 밀어내고 단독 85위 한 계단 상승했다.
아울러 역대 홈런 84위 랜스 버크먼(366개)을 4개 차이로 추격했다. 그 위는 공동 82위로 토드 헬튼과 랄프 카이너(이상 369개)가 버틴다. 현역 선수 중 트라웃보다 홈런이 많은 건 미겔 카브레라(507개) 넬슨 크루스(462개) 지안카를로 스탠턴(382개)밖에 없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나 수상한 슈퍼스타다. 올스타 선정 10회, 실버슬러거 9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디마지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뉴욕 양키스 레전드. 통산 세 번의 AL MVP, 13번의 올스타, 2번의 타격왕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흥미로운 건 이날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도 홈런을 때려냈다는 점이다. 트라웃에 앞선 3회 손맛을 봤다. 시즌 12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라웃과 오타니가 같은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건 올해 네 번째이자 2018년 팀 동료가 된 이후 26번째 기록'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최근 15경기 타율 0.232,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타율이 0.231로 낮다. 정확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꾸준하게 홈런포를 가동, 트라웃과 팀 내 홈런 공동 1위를 질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