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노경은은 시즌 1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3-1로 근소하게 앞선 7회 1사 1, 2루 위기에 올라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노경은은 8회 선두타자 안타와 1사 후 추가 안타를 내주며 다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노경은은 상대 강타자 피렐라를 병살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노경은은 “개인적으로 내가 불펜투수 중 첫 번째로 나갔기 때문에 뒤에 대기하는 선수를 믿었다. 내가 좋지 않아도 뒤의 투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졌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마지막 병살 상황에 대해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겼다. 장타만 맞지 말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보더라인으로 구석구석 활용하고자 했다”라면서 “손지환 코치님이 야수 위치를 잘 배치했고 마침 타구가 그 자리로 가서 병살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리그 홀드 1위(13개)에 1점대 평균자책점(1.73). 숱한 위기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제 공을 던지며 SSG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노경은은 “올 시즌 위기 상황에 자주 나가다 보니 부담이 무뎌지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 아직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힘 남아 있을 때까지 중간에서 시즌을 잘 치러서 나중엔 홀드 타이틀 탑3 안에 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