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연 애니메이터에게 이번 내한은 남다르다. 청운의 꿈을 품고 캐나다로 떠난 지 어언 10년. 비로소 꿈꿨던 픽사에서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내놓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엘리멘탈’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남다른 기분이다. 기쁘다”고 밝혔다.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게임 애니메이터로 일하다 캐나다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했다. 그러다 미국으로 이주,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와 픽사의 ‘버즈 라이트이어’, 이번 ‘엘리멘탈’ 등을 작업했다.
이 애니메이터는 “좋게 말하면 끈기, 나쁘게 말하면 독기로 살아남은 것 같다”며 “한국인들의 특징인 것 같다. 누군가 어떤 작업을 맡기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100% 알아듣고 그걸 더 나은 버전으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남은 한국 분들을 보면 그런 독기는 다 갖고 있는 것 같더라. 그 정도 의지와 끈기는 다들 갖고 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픽사의 신작 ‘엘리멘탈’은 다음 달 14일 개봉한다. 이 애니메이터는 “크레딧에 한국 아티스트들 이름 나오는 걸 보면서 조금이라도 뿌듯해하시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