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타점·2볼넷·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동점 득점과 쐐기 타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42에서 0.245로 소폭 올랐다.
김하성은 2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상대 선발이자 2022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투수 샌디 알칸타라로부터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알칸타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2사 뒤 후안 소토의 타석에서 2루를 훔치며 시즌 8호 도루를 기록했고, 타자의 우전 안타로 홈까지 밟아 득점을 했다.
7회는 동점 득점도 해냈다. 2-4, 2점 지고 있던 무사 2루에서 이뤄진 알칸타라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의 연속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4-4 동점을 만드는 득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9회 공격에서 젠더 보가츠, 루그네드 오도어, 맷 카펜터가 연속 타점을 올리며 8-4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투수 브라이언 호잉으로부터 뜬공을 치며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점수 차를 5로 벌리는 쐐기 타점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안타와 볼넷 2개 그리고 도루 1개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2개를 기록한 2022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