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2위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2023 태국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5위 허빙자오(중국)에 2-0(21-10, 21-19)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부터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인도오픈·인도네시아 마스터즈, 전영오픈에 이어 태국오픈까지 제패, 올해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게임을 여유 있게 잡았다.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드롭샷을 자주 선보이며 득점을 쌓았다. 상대 실책을 유도하기도 했다. 9-6에서 내리 6점을 따내기도 했다. 18분 만에 1게임을 끝냈다.
2세트는 허빙자오의 반격에 밀리며 9-14, 5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 연속 6득점하며 15-1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리드를 지켜냈다. 2게임도 30분 만에 승부를 마쳤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 허빙자오 상대 4전 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도오픈과 독일오픈에서 모두 승리했고, 태국오픈에서 3연승이자 올해 전승을 거뒀다. ‘천적’ 관계가 뒤바뀌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타이쯔잉(대만) 그리고 허빙자오와 함께 배드민턴 여자 단식 ‘빅6’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는 안세영이 단연 돋보인다. 올해 역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야마구치와 천위페이를 연달아 잡으며 최강에 다가서고 있다. 이 종목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 우승도 그의 차지였다.
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을 소화한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희망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