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산업은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써 항공, 인공지능 (AI), 나노, 센서 등 소위 4차산업 혁명의 공통 핵심기술이 적용된 융합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DRONE II에 따르면 드론시장은 시장규모가 2024년에는 428억달러로 형성될 예정이며, 국내시장도 2025년도에는 1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드론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드론은 우리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 물류, 소방 등에 다양하게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안보위험도 존재한다.
최근 제주국제공항에 미확인 드론이 빈번히 침입하는 등 대한민국 영공보안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불법드론을 이용한 테러나 범죄 노출위험이 큰 군사시설과 공항, 원전, 석유비축기지 등 국가중요시설의 위협에 대응할 안티드론 시스템 (ADS, Anti-Drone System)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안티드론 시스템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적 드론을 탐지, 식별, 무력화하는 시스템이다. 드론을 식별하여 추적하는 탐지영역, 식별된 드론을 불능케 하는 무력화 영역의 두 분야로 나뉜다. 탐지 방식은 레이더, 영상, 전파, 음향등 다양한 센서류를 사용하고 있고, 무력화는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물리적 방식 (하드 킬)과 전자적 방식 (소프트 킬) 방식으로 나뉜다.
무력화 방식 중, 하드 킬의 경우는 직접적인 타격(기관포, 미사일, 레이저 등)을 활용하여 적 드론을 파괴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지만, 폭약과 파편 등 직접파괴에 따른 지상의 2차 피해를 유발하여 도심화 비율이 높은 국내에서는 사용의 한계가 있기에 주로 군사작전 지역에 제한되어 사용한다.
소프트 킬의 경우, 조정 주파수나 GPS등 적 드론의 전파신호를 교란하여 적 드론의 작동을 방해하거나 정지시켜 무력화하는 재밍, 스푸핑 방식을 주로 일컫는다. 하지만 현재 기술의 한계점이 분명하며 주변의 기존 통신시설에 대한 방해와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현행 전파법으로 이를 사용하기에 현실적 제한이 있다.
최근에는, 요격기에서 그물망, 그물총 또는 분홍색 끈적이는 액체를 발포하여 적 드론을 정지시켜 추락시키는 신개념 드론 요격체계가 도입되어 하드 킬과 소프트 킬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여러 방산기업들이, 탐지및 무력화 장비의 연구개발을 통한 국산화를 추진중에 있으나, 최소 향후 몇년간은 안티드론 장비 및 기술을 수십년간 군수용 드론으로 운용해온 미국, 이스라엘 등의 선도업체에 의존이 불가피 하다.
국내에 수입되는 주요 외산 안티드론 업체로는, 스맥은 이스라엘의 스카이락 (SkyLock), 디티앤씨와 에스코넥은 영국의 비에스에스 (BSS)의 레이더와 재밍 장비, STX에서는 독일의 데드론 (Dedrone)의 레이더를 수입한바 있다.
최근에는, 카이투스 테크놀로지㈜에서 미국의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사의 안티드론 시스템을 도입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류 식별의 정확도가 매우 높으며, 요격드론에 탑재된 그물망(Net gun)을 공중에서 발포하여 적 드론을 포획한 후 원하는 지점까지 견인하여, 낙하사고 등 2차 지상피해가 없고, 포획한 적기의 포렌식도 가능하다. 이미 우크라이나전, 카타르 월드컵, 원자력 발전소 및 국제공항 등에 설치되어 지금까지 적 드론 5,000대 이상의 포획실적을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법드론의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주요시설에 안티드론의 장비와 기술도입, 동시에 한국형 안티드론 통합시스템 구축과 국산기술의 조기개발이 시급하며 드론 관련 각종 규제개혁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처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