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거는 14일(한국시간)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에서 오른 팔뚝이 골절됐다. 3-2로 앞선 3회 초 타석에서 잭 플래허티의 88.8마일(142.9㎞/h) 싱커에 오른팔을 맞은 게 화근. 트레이너가 상태를 체크한 뒤 곧바로 교체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검진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이번 시즌 해니거를 두 번째 부상자명단(IL)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니거는 지난 3월 말 사근 부상으로 한 차례 IL을 다녀온 상황이다.
해니거의 올 시즌 성적은 40경기 타율 0.230 4홈런 22타점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9년 6월 자신의 파울 타구에 중요 부위를 맞아 고환이 파열됐다. 이어 요추 수술까지 받으면서 2020시즌 빅리그에서 잠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2021년 39홈런 100타점을 달성, 재기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부상. 지난해 오른 발목 부상 탓에 5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선 보강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3년, 총액 4350만 달러(556억원)에 해니거를 영입했다. 건강만 보장하면 성적은 따라올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예상과 다르다.
6월 일정을 마치기도 전에 두 번의 IL 등록으로 결장 횟수가 늘고 있다. 해니거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604경기, 타율 0.259(2312타수 599안타) 116홈런 345타점. MLB닷컴은 '해니거가 상당한 시간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외야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21)를 콜업할 게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마토스는 올 시즌 트리플A 24경기에서 타율 0.398(108타수 43안타)로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전을 11-3 대승으로 장식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3회 JD 데이비스마저 오른발목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겹쳤지만 장단 17안타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