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7-2로 앞선 7회 초, 테일러 클라크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3m 대형 아치였다. 자신의 올 시즌 23호 홈런.
의미가 많은 홈런이다. 일단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독주 체제를 갖췄다. 2위이자 2022시즌 타이틀홀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차이를 4개로 벌렸다.
이날(1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22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제치고 양대 리그 홈런 1위로 나서기도 했다.
MLB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652경기 만에 해냈다. 이는 레전드 윌리 메이스(598경기) 호세 칸세코(630경기) 알렉스 로드리게스(646경기)에 이어 4번째 적은 경기 수로 150홈런 고지를 넘어선 것. 마쓰이 히데키에 이어 일본인 빅리거 역대 두 번째로 홈런 150개를 친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타격감도 뜨겁다. 최근 6경기 기준으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5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이날(18일) 캔자스시티전까지 14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올 시즌 MLB 최다 기록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솔로 홈런을 치며 8-2, 6점 차 리드를 안겼지만 충격적인 역전패 당했다. 7~9회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