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포는 7회 터졌다. 오타니는 캔자스시티 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33m(437피트)의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역시 시속 177km(110마일)로 엄청났다.
오타니는 최근 6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쳐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도 4개 차로 벌렸다.
오타니에게도 의미 있는 홈런이다. 2018년 빅리그에 진출한 그의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이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오타니는 대선배 마쓰이를 넘어 역대 가장 빨리 150홈런 고지를 달성했다.
마쓰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일본인 선수 중 가장 많은 175홈런을 때렸다.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끝으로 은퇴했다. 빅리그 통산 1236경기에서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을 올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빅리그 통산 652번째 경기에서, 투수 출전을 제외한 타자 기록만 포함하면 637경기에서 가장 빨리 150홈런을 달성했다. 마쓰이는 LA 에인절스에 몸담은 2010년 988경기에서 달성했다"며 "오타니가 마쓰이보다 336경기 앞당겨 150홈런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역대 아시아 선수 빅리그 최다 홈런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갖고 있는 218개다.